2009년 11월 01일
day-light saving time
이 오늘 끝난다. 이제 조금 있으면, 새벽 2시가 아니라 새벽 1시가 한 번 더 반복될거다.
이제 한국 시간을 계산하려면, (2시간이 아니라) 3시간을 더한 후 낮/밤을 바꿔야 한다.
당분간은 학교에 일찍 갈 수 있겠다.
by cosmo | 2009/11/01 15:52 | 트랙백 | 덧글(0)
2009년 10월 31일
vixra?
arXiv에서 튕겨진 논문들을 올리는 vixra라는 곳이 있었군요.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
http://vixra.org/

by cosmo | 2009/10/31 14:54 | 트랙백 | 덧글(2)
2009년 10월 31일
지원의 계절
2003년 가을과 2004년 가을에 이어, 또 다시 지원의 계절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TOEFL, GRE, GRE subject, Statement of Purpose로 지원했었다면, 이번에는 List of Publication과 Research Summary, Research Statement로 지원한다는거. 그리고, 예전에 지원했던 곳들은 한 해에 5~10명씩 뽑는 대학원생 자리인데에 반해, 이번에 지원하는 곳들은 1명씩 뽑는 포스닥 자리라는거다.

지금 내가 쓰는 곳은 모두 14군데, 일본에 한 곳, 캐나다에 한 곳을 빼면 모두 미국이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8곳이 서부다. 그리고 6곳이 한 학교에 몰려있다 (지난번에 발표했던 그 학교). 마감이 빨랐던 밀러 덕분에 연구계획서를 빨리 쓸 수 있어서 지난 주 초에 지원을 마무리했다. 쓴 곳들이 모두 다 좋은 곳 들이어서 이 중에 어느 한 곳이라도 붙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by cosmo | 2009/10/31 14:45 | 트랙백 | 덧글(5)
2009년 10월 31일
바쁜 한 주였다
텍사스 오스틴의 지난 한 주는 완전 우주론의 한 주였다. 게다가 포닥지원을 마무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은 아무것도 못했는데 한 주가 통채로 휘리릭 지나가버렸다.

월요일에는 폴(Paul Shapiro)과 탄자(Tanja Rindler-Daller)가 띠오리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다. 주제는 폴이 최근 '취미'로 시작한 Axion dark matter의 BEC(보즈-아인슈타인 응축상태)에 관한 것. 원래 둘이 30분씩 발표 하기로 했었는데, 폴이 50분을 써버렸고, 탄자의 발표에 이런저런 질문들이 나오는 바람에 거의 2시간짜리 발표가 되버렸다. 내 생각은, 일단 이런저런 결과들을 계산한 다음에 관측해서 BEC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어찌되었건 해볼만 한 계산이라는 것. 그런데, 폴이 하는 다크메터 계산이 늘상 그렇듯 좀 오래 걸릴 듯 하다.

화요일 저녁에는 그 유명한 라쉬드(Rashid Sunyaev)선생님의 강연. 라쉬드는 러시아 물리학자 젤도비치의 제자로, 1960년대 말~1970년대에 처음으로 우주배경복사의 비등방성(CMB anisotropy)를 계산한 사람이다. 그 외에도 CMB가 은하단을 지날 때, 전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에너지를 받는 현상인 Sunyaev-Zeldovich effect를 처음 계산했고, 두 별계(binary-system)에 있는 블랙홀을 연구한 Shakura-Sunyaev논문은 현재까지 무려 4644번 인용될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누구 말로는 역대 천문학 10대 중요 논문에 들어간단다.) 현재, 독일 가힝(Garching)의 막스플랑크 연구소(MPIA)의 소장이다. 

라쉬드가 얘기해준 스토리 하나. 1968년 즈음에 우주배경복사의 비등방성을 계산해서 젤도비치에게 가져갔단다. 처음 라쉬드라 쓴 초록에는 "이 방법으로 우주의 초기 밀도섭동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적혀있었다고. 그런데, 젤도비치 선생은 "이거 효과가 너무 작아서 절대 관측될 일이 없을거다."라며 논문을 뜯어 고치셨단다. 그리고 나서 "물리는 정말 아름다우니까, 이 쓰레기를 출판하자. (But physics is beautiful, so, let's publish this garbage!)" 라고 하셨다고. 알다시피 그 때 젤도비치가 이야기했던 "절대 관측될 일 없을거"라던 녀석이 COBE와 WMAP을 통해 관측되었고, 최근에 올라간 Planck은 더더욱 정밀한 관측결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라쉬드의 드-바쿨러(de Voucouleur)강연. Sunyaev-Zelvovich효과에 대해 강연했다. 그리고 목요일, 금요일에는 Texas Cosmology Network Meeting. 사부가 주관하는 미팅이라 계속 앉아있었다. 라쉬드가 참석하는 바람에 3명의 역사적 인물들 (스티븐 와인버그 Steven Weinberg, 라쉬드 수니야에브 Rashid Sunyaev, 볼프강 린들러 Wolfgang Rindler)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재미났던건 라쉬드가 질물을 할때마다 자리에서 벌떡벌떡 일어나서 말 하는 사람을 정면에서 바라보면서 질문을 했던 것인데, 사부 말로는 러시아 사람들 (특히, 란다우 학파의 사람들) 은 질문할 때 저렇게 한단다.

한 주의 마무리인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었다. 몇 달 전에 오스틴에 한국식 회집이 생겼다고 해서 벼르고 있다가, 아내의 생일을 기념하여 다녀왔다. 광어 한 마리를 시켰는데, 은근히 많아서 둘이 배를 탕탕 두드릴 정도로 많이 먹었다. 오랜만에 회로 배채운 느낌. ^^;;
by cosmo | 2009/10/31 14:39 | 트랙백 | 덧글(3)
2009년 10월 13일
버클리 다녀왔다
지난주 화요일(13일)날에 톡을 해야 해서 월요일(12일)에 갔다가 어제(15일) 왔다. 어스틴에서 센프란시스코 공항(SFO)까지는 대략 3시간 반쯤 걸리는 듯. 거기서 BART를 타고 한 한시간쯤($8.65) 가면 다운타운 버클리역이 나오는데, 거기거 UCB앞이다. 내가 묵은 여관은 Downtown Berkeley Inn. BART역에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버클리에서 보내준 여관 리스트 중에서 홈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선택했었는데, 방도 크고 깔끔했다.

첫날에는 저널클럽인가? 여튼 그런 모임에서 지난주에 arXiv에 올린 페이퍼 얘기한다고 해서 씻고 바로 나갔다. 버클리 물리과 건물인 LeConte 4층에서 한다고 했는데, 다른 곳으로 잘못들어가서 어버버 하다가 Y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 일단 Campbell으로 가서 Y와 조안, 레이코, 그리고 홍콩아가씨 호박사(이름은 셜리인데, 이렇게 써 놓으니 웃기다. ㅋㅋ)와 함께 다시 LeConte로 갔다. 누가 내 논문에 대해 얘기하는걸 듣다가 질문나오면 대답이나 해주면 되는줄 알았는데, 내가 발표를 해야 하는 OTL상황이어서 당황. 어짜피 내일 발표 할거니까 대충 말했다. 그리고 우로스한테 인사하고 나와서 LBL에 있는 B형에게 밥사달라고 전화. 바쁘시면 어쩌나 했었는데, 다행히 그날 집에서 쉬고 계셧다. B형이 맛있는 밥을 사주셨다. 만나면 참 반가운 사람들이 있는데, B형도 그 중 하나. 오클랜드에 가서 Y씨와 B형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밥먹었다.

둘째날 1시가 발표였는데, 아침부터 비가 무지 많이 왔다. 셜리에 따르면, 1961년인가 이후로 10월에 가장 비가 많이 온거란다. 쳇,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고 왔건만. -.-; (요새 오스틴도 좀 흐렸다.) 어쨌든, 아침에 과에 가보니 조안이 물에빠진 생쥐 꼴을 하고 앉아있더라. 아들 학교 데려다주느라 1시간 정도를 비 속에서 걸었단다. 조안이랑은 대충 말하고 나서, 마틴한테 좀 배운 다음에 점심먹고 톡. 

원래 50분 톡이었는데, 내가 잘못알고 60분짜리로 준비해갔어서 슬라이드를 그야말로 휙휙넘겨가며 빨리 말했다. 그래서 45분 쯤에 끝냄. 너무 긴장을 했었는지 또 가슴이 아팠다. (이상하게 긴장하고 톡을 하면 가슴이 "physically" 아프다.) 그 다음에는 30분 간격으로 미팅 스케줄이 짜여있었다. 마리나, 롤랜드, 조단, Y, 맷, 앤드류를 만나고 난 다음 중국음식점에 가서 저녁 먹었다. 둘째날에는 LBL에서 무슨 모임이 있었어서 포닥들이 다 거기 갔어야 했었단다. 셋째날 아침에 사람들을 좀 더 만났다. 닉, 우로스, 레이코, 셜리. 그리고 2시에 학생들이랑 레이코랑 모여서 하는 공부모임에 갔다가 우로스의 스위스 학생인 니콜(?)을만나서 좀 더 얘기했다. 

놀랍게도(!) 톡 이후에 만난 사람들은 노트에 톡 내용을 적어놓고 물어봤었다. 내가 말한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고마운데, 물어봐주기까지 하니 너무 고마워서 정성껏 설명해주게 되더라. 나도 스피커들 만나게 되면 그렇게 해봐야겠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지적으로 자극도 좀 받은 보람찬 삼일이었다. 근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니 몸은 정말 피곤했다. 

아, 아는 사람 왔다고 Y가 많이 챙겨줘서 특히 고마웠다. 마지막날 저녁에는 유명한 피자집에서 맛난 피자도 먹고, Jupiter라는 펍(아.. 피자집 이름은 기억에 없고, 술집 이름만 기억이 난다.)에서 맥주를 마시며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

첫번째 잡톡 후기 끝.
by cosmo | 2009/10/13 07:1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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